예술은 인간 사회와 문화를 반영한다. 예술이 현실 인식에 근거한다는 가정은 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 예술의 이해에 필수적이다. 시대의 민감한 사회적 시류를 반영한 장르영화 혹은 대중 드라마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속성상 이들 장르영화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정의 구현과 같은 주제의식과 관련한 다양한 영화 속의 이미지의 구축은 차치하고라도, 서사를 구축하는 측면에서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경우가 강하다. 영화는 이미지의 구축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회 안팎에서 강력한 해석적 차원을 갖는다.

영화 연구의 주된 목적은 단순히 텍스트 속에서 새롭게 맥락화된 의미를 찾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회적 형성물들에 적용 가능한 일련의 해석적 전략을 추적함으로써 텍스트를 해석하는 순간의 역사적 설명을 시도하는 것이 된다.

영화 연구는 사회 문화 역사 그리고 시대에 대한 영화의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한 관계를 고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요소는 기원에 대한 의미의 역사성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이다. 이를테면 그러한 관계가 영화의 초기 개봉 이후 수십 년 동안 어떻게 다양한 제도 기관과 역사적 상황을 통해 계속해서 다시 만들어지는지를 밝힐 수 있다.

영화에 대한 총체적이고 철저한 접근에 의거한 하나의 전체 역사를 아우르려는 통합적인 관점이란, 이를테면 지난 시대의 자료의 발견과 연계된 과거의 복원은 역사화의 과정으로서, 오늘의 시대와 지난 과거를 연결하여 통합적인 역사적 성찰의 기회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영화 연구에 있어서 사회문화적 맥락의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접근과 시도는 역사에 대한 영화적 해석이 무엇을 통합하고 아우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 사고와 상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것은 영화의 사회적 역사적 실존 조건과 실행에 연계된 맥락에 대한 총체적 관점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텍스트성에 대한 유물론적 시도에 있어서 정확히 시급한 현안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