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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연기로 가는 길

김준삼

신국판

268면

11,000원

2008-7-15

연기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대화법의 일종이다.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대화법을 배워야 한다: 나와의 대화법, 파트너와의 대화법, 관객과의 대화법. 이 대화법들은 나를 채우면서도 나를 비우는 배우의 역설적 존재양식을 지탱해주는 받침목들이다.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우선해야할 일은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밖을 보기 이전에 내 안에 있는 것을 보아야 한다. 내 안의 어떤 부분이 무엇으로 차 있는지를 알아야 무엇을 더 채우고 그래서 어떻게 그 안을 정리하고 비워낼 수 있을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나와의 대화에서 연기는 시작한다. 그러나 나와의 대화에는 특별한 대화법이 필요하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한다. 나의 사소한 느낌 하나에서부터, 은밀한 욕망, 치졸한 야망, 터무니없는 환상, 달콤한 몽상, 간절한 희망, 지울 수 없는 기억, 슬픈 인연, 쓰라린 상처, 되풀이 되는 악몽, 이런 것들에서 연기는 시작된다. 내가 묻어나 있지 않은 연기는 예술이 아니다. 그것은 허위이고 가식이다. 자신의 진실에서 시작하지 않는 연기는 단순한 모방이나 표절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것은 항상 공허한 울림, 어설픈 몸놀림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부단 배우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예술가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리이다.

그러나 나를 들여다보고 나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하는 대화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대화법이 필요하다. 내가 나를 아는데 무슨 대화법이 필요하다는 건가? 그렇지 않다. 내 안에는 세 가지 나가 있다. ‘내가 아는 나가 있고, ‘내가 모르는 나가 있고, ‘내가 부정하는 나가 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남이 내 안에 들어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나들과의 대화법을 찾는 것이 연기의 제일 과제이다.

나와의 대화는 단일한 경로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때로는 중첩된 경로를 통해서 모색해야 한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습관이라는 보호막이 내가 나를 제대로 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습관과 타성으로 지탱하고 있는 안전한존재방식의 테두리에 갇힌 내가 아닌, 태초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서의 나에게 다가가야 한다. 뼈 마디마디, 근육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는 나의 금기의 역사를 찾아 내 몸을 더듬고 어루만져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역사를 가진 내 몸이 내가 가진 유일한 표현의 도구이다. 나는 나의 몸과 대화를 해야 하고, 내 감정의 근원과 대화해야 하고, 나의 정신, 나의 영혼과 대화해야 하고, 나의 무의식과 대화해야 한다. 나와의 대화는 내가 살아가는 동안 평생 계속되어야할 작업이다. 나는 변하기 때문이고 새로운 내가 끊임없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나는 변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과 맞설 수 있게 될 때 연기는 시작된다.

-머리말 중에서

1. 배우훈련의 목표와 단계

2. 메소드연기란 무엇인가

3. 긴장의 이완

4. 오감의 기억과 감각훈련

5. 감각훈련에 기초한 상상력훈련

6. 연기의 정의

7. 연기의 시작

8. 인물의 창조

9. 인물 창조를 위한 질문서

10. 주어진 상황

11. 의도와 행동

12. 독백연기

13. 장면연기

14. 장면연기를 위한 사전 준비

15. 파트너와의 연습방법

16. 장면분석을 위한 질문서

17. 장면분석의 예

 

부록

1. 호흡과 공감

2. 발성의 원칙

3. 억양과 강조

4. 희곡의 연출적 분석을 위한 질문서

김준삼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문학석사)

뉴욕 Lee Strasberg Theater Institute 메소드연기과정 수료

뉴욕 The Actors Studio Drama School 연기전공석사(MFA)

극단 블루 바이씨클 프러덕션 대표 및 예술감독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연극영화전공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