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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서동하 옮김

국판

230면

11,000원

2016-11-30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Troilus and Cressida)는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무의미한 전쟁이 지속되는 와중에 피어난 신의 없는 사랑(faithless love)을 그려낸 희비극(tragi-comedy)으로 불린다.

전쟁 속 사랑이야기인 이 작품은 위계질서”(degree)에 대한 율리시즈의 발언 이외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20세기 중반까지도 스토리가 혼란스럽다는 혹평을 받아 왔다. 1679년 출판된 번안물의 서언에서 존 드라이든(John Dryden)은 작품 속 너무 많은 비유 때문에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애매하다는 주장을 했으며, 자신의 번안본에서는 작중인물의 성격과 플롯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드라이든의 트로일러스는 크레시다가 그리스 진영으로 가는 것에 저항했고, 크레시다는 끝까지 정절을 지켰는데 그가 그녀를 오해하여 결국 크레시다가 자신의 정절을 증명하기 위하여 자살한다. 사무엘 존슨(Samuel Jonson)19세기 비평가들은 작품에 드러난 냉소와 노골적인 성적 표현 때문에 크레시다나 판다러스에게 아무런 동정심도 보이지 않고 이들이 모든 독자들에게 혐오스럽고 경멸스러운 인물로 평했다. 1924년에 이르러 아그네스 맥켄지(Agnes Mure Mackenzie)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를 더러움에 중독된 남성의 작품이라 혹평을 했고, 이 작품을 아테네의 타이먼을 위시한 다른 문제극(Problem Plays)들처럼 개인적인 위기에 봉착한 셰익스피어의 우울증이 반영된 작품으로 보았다.

한편 1930년대 이후부터 작품의 난해함과 지성적이고 정직한 성적 묘사 때문에 오히려 호평을 받는 모더니즘의 시대에 들어서게 되자 도덕적 해석에 기댄 비평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의 예술적 성취도에 대한 평가가 가미되기 시작했다. G. W. 나이트(G. Wilson Knight)는 작품 속 트로이인이 직관보다 섬세하고 고상한 정신적 자질을 대표하는 반면, 그리스인들은 덜 감탄할 만한 이성의 자질을 대표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두 개념들 간의 충돌 속에서 불확실성과 의심 속에 쌓인 불완전한 진실 추구의 이야기를 읽어냈다. S. L. 베델(S. L. Bethell)이나 우나 엘리스 퍼머(Una Ellis-Fermor) 같은 학자들도 이 작품의 무대가 사고와 행동의 관계를 묻는 철학적 물음과 인간이 지닌 감정, 지성과 상상력의 실제를 시험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평가하였다. 작품이 보여주는 무의미하지만 멈출 수 없는 전쟁에 대한 묘사는 베트남 전쟁과 냉전시대에 각광을 받기도 하였고, 여성주의 비평 특히 정형화된 처녀, 과부, 또는 아내의 역할을 넘어서 자신의 개인주의적 삶을 꾸려가는 크레시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작품 설명 중에서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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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셰익스피어 생애 및 작품 연보

서동하

버밍엄 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동 대학 셰익스피어 연구소(The Shakespeare Institute)에서 연구 기간을 거쳐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육군사관학교 영어과 부교수, 한국셰익스피어학회의 정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