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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멜라의 노래: 영시와 신화이론

이규명

신국판

324면

18,000원

2020-6-30

모든 문화콘텐츠의 배후가 되는 민족문화와 직결되는 것이 신화이다. 따라서 신화에 대한 개관과 아울러 신화이론에 관한 세계적인 신화학자들의 주장과 개념을 일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신화(Myth)는 그리스어 뮈토스(mythos)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 뜻은 [이야기]이고, 그 내용은 그리스 올림포스(Olympus)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제우스를 비롯한 여러 신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신화에 대한 입장은 이중적이다. 신학자들의 경우 절대적인 조물주를 신봉하기에 신화를 미신이나 우상으로 생각하고, 과학자와 철학자들은 합리와 이성을 중시하기에 신화를 환상이나 우행으로 본다. 대중적으로도 신화는 이중적인 입장을 취한다. 접근할 수 없는 경외의 차원으로 생각하는 것과 비현실적인 황당무계한 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필로멜라는 혀 잘린 존재를 의미한다. 혀가 잘린 채 부당한 현실을 목도하고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그 현실을 타자에게 고발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이는 작금의 인간현실을 대변한다. 인간은 사물을 대하면서 1차적으로 대면할 수 없고, 부득이 2차적인 기호를 가지고 대면해야 하기에 인간은 혀 잘린 필로멜라의 운명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태곳적 서사인 신화에 대해서 금세기의 인간은 결코 명확하고 명료하게 진술할 수 없다. 마치 혀 잘린 필로멜라처럼 어눌하게 접근하지만 무엇보다 억년의 신화 속에서 대대로 전승된 육체가 언어보다 더 진솔하게 그 기막힌 사연들을 증거할 수밖에 없다. 결코 손아귀에 잡히지 않지만 뇌리에 잔재하고 단지 아련하게 바라봐야 하는 것이 숙취의 미학으로서의 신화의 매력 아닌가

서문: 신화의 상호텍스트성

01.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02. 엘리아데와 영원회귀

03. 레비스트로스와 구조주의

04. 바르트의 신화론

05. 카시러의 상징

06. 말리노프스키의 원시문화

07. 캠벨과 단일신화

08. 뒤메질의 삼각구조

09. C. G. 융의 원형 (1)

10. C. G. 융의 원형 (2)

결론: 신화적 현실

이규명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 초빙교수 역임

부경대학교 영문과 외래교수 역임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내국인 교수 역임

현재 한국예이츠학회 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