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의 전설이 된 아웃사이더, 콘래드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 1857-1924)의 소설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영문학에서, 아니 영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에서 정전 중의 정전이 되어 있다.
그런데 그가 워낙 이채롭고 경이로운 삶을 살았던 작가이기에 그가 살았던 삶의 굽이굽이를 상세한 것까지 다 열거할 수는 없더라도 간략하게나마 짚고 넘어가는 건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것이 그의 소설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더욱 그렇다.
콘래드의 소설이 대부분 영국 외의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20여년에 걸친 그의 선원생활과 평생 아웃사이더일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삶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그리고 영국을 포함해 유럽, 러시아, 아시아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콘래드 소설의 거대한 캔버스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문화연구나 (탈)식민 논의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아웃사이더로서의 콘래드의 위상과 그의 소설이 갖고 있는 풍요로움 때문이다.
영국문학에서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콘래드만큼 제국주의나 식민주의, 혹은 정치적인 문제를 심도있게 파헤친 작가를 배출한 적이 없었다.
이 책이 콘래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콘래드의 언어 −언어의 탈이데올로기적 기능
2. 폴란드 민족에 대한 콘래드의 “사라지지 않는 희망”
−서구의 이상과 동구의 현실
3. 콘래드의 인상주의와 「청춘」
4. 콘래드의 초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제국주의의 문제
5. 반제국주의 속의 어둠 −『암흑의 심장』에 나타난 인종주의
6. 콘래드의 독특한 아프리카 재현
7. 『암흑의 심장』에 나타난 인종 담론과 성 담론
8. 나이폴과 콘래드의 대화적 관계
−『강의 한 굽이』와 『암흑의 심장』에 나타난 아프리카의 이미지
9. 콘래드와 영화 −『암흑의 심장』과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의 콘텍스트 읽기
10. 『로드 짐』에 나타난 상징기법과 “보게 하기”
11. 『노스트로모』 —‘진보의 역사’ 비판으로서의 서사담론
12. 『비밀요원』의 멜로드라마 실험
13. 탈식민 공동체와 『승리』
콘래드 연보
전수용: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Joseph Conrad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주요 공저서로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 역서로 『결정론과 문학』이 있다.
길혜령: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 주요 논문으로 「Conrad’s ‘Undying Hope’ of the Polish Nation: Western Ideal and Eastern Reality」, 「Soap Advertisements and Ulysses: The Brooke’s Monkey Brand Ad and the Capital Couple」 등이 있다.
배종언: 경북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 「조셉 콘라드의 문학세계」, “J. D. 샐린저의 글래스 사가와 선(禪)”, “인문학 지향의 영어교육” 등이 있다.
원유경: 세명대학교 영어학과 교수. 주요 공저서로 『페미니즘, 어제와 오늘』, 『영국소설 명장면 모음집』, 『영국소설과 서술기법』 등이 있다.
신문수: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주요 저서로 『타자의 초상: 인종주의와 문학』, 『시간의 노상에서 1, 2』, 『모비딕 읽기의 즐거움』 등이 있고, 편서로 『미국 흑인문학의 이해』, 『미국의 자연관 변천과 생태의식』이 있다.
박상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 논문으로 「타자의 역사성: 『위대한 유산』에 나타난 계급, 성, 인종의 담론」, 「호미 바바의 포스트모더니즘 비판」 등이 있다.
이석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 공저서로 『제국과 민족국가 사이에서』, 『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 『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 등이 있다.
왕은철: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 『J.M. 쿳시의 대화적 소설』, 『문학의 거장들』, 『애도예찬』, 주요 역서로 『비밀요원』, 마이어스의 『콘라드 전기』 등이 있다.
김종석: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 논문으로 「제인 오스틴과 미국 대중문화」, 「텔레비전 스크린의 <오만과 편견>: ‘헤리티지 영화’와 ‘다아시매니아’」, 「“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포착하는가?”: 줄리언 반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 등이 있다.
박선화: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학부 교수. 주요 공저서로 『도리스 레싱의 작품과 분석심리학의 접목』, 『영국소설 명장면 모음집』 등과 역서로 『위대한 어머니 신화』 등이 있다.
이우학: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논문으로 「미국 아동문학과 검열」과 「레슬리 마몬 실코의 이야기꾼: 이야기꾼의 역할」 등이 있다.
성은애: 단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 공저서로 『지구화 시대의 영문학』, 『영국소설 명장면』, 주요 역서로 『젊은 예술가의 초상』, 『기나긴 혁명』 등이 있다.
이만식: 가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 『T. S. 엘리엇과 쟈크 데리다』, 『영문학과 해체비평』, 『해체론의 시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