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독서를 독자와 등장인물, 나아가 작가와의 내밀한 친교라고 이해할 수 있다면, 헨리 제임스는 소설 읽기를 통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친교를 맺을 수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제임스는 주인공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의식의 미세한 변화를 탐색하는 데 집중한 작가이다. 그는 시각적 지각이 어떻게 인식되는지, 그것이 다시 지적 성찰의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한 개인의 의식을 형성하는가에 일관되게 주목했다. 제임스의 주인공들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정신적 능력은 예민한 감수성과 탁월한 인식 능력, 그리고 엄격한 자기정직성이다.
이 책의 제목인 “무서울 만큼 예리한 눈”은 제임스의 작품 『대사들』에서 스트레더가 가진 인식 능력에 대해 고스트리가 일컬은 말이다. 저자는 제임스의 작품을 관통하는 ‘인식’이라는 화두로 그와 그의 대표작을 깊이 있게 읽어냈다.
머리말
■ 제1장 지각과 인식, 글쓰기
■ 제2장 직업의식의 이중성
■ 제3장 사회의식의 혼란
■ 제4장 내면화된 연대기: 『워싱턴 스퀘어』
■ 제5장 문화의식의 혼동: 『보스턴 사람들』
■ 제6장 이념의 파괴성: 『프린세스 카사마시마』
■ 제7장 지각의 한계: 『메이지가 알았던 것』
■ 제8장 인식의 전환: 『대사들』
■ 제9장 인식의 왜곡과 극단: 『나사못 조이기』와 「졸리 코너」
인용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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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경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뉴욕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석사
뉴욕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
21세기영어영문학회 회장 (2014년 3월-2016년 2월)
현재,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