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는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에게 언어체계에 대한 정보 및 언어사용의 예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과업을 통해 목표언어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언어학습이 수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언어적 차원에서의 교재의 유용성에 덧붙여, 교재는 본문의 이야기, 등장인물 그리고 단원의 주제를 통해서 명시적 또는 암시적으로 문화적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고, 지시문, 활동 유형과 수행방식 등에 반영된 저자가 지향하는 교육 방법 및 철학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McGrath는 교재 개발은 아직까지 체계적인 이론에 바탕을 두지 않은, 따라서 학문적 성과가 크지 않다는 학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교재 평가 및 개발 이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포괄적이며 심층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교육환경에서 진행된 실험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교육현장에서 교재가 어떻게 인식되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교재 개발과 관련된 이론과 실제를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교재와 관련된 주제를 탐구하고자 하는 대학원생, 교재 및 교재 개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예비교사, 그리고 교실수업에서 주어진 교재를 자신의 교수환경에 맞도록 평가, 개작 및 개발하고자 하는 현직교사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와 아울러 교사와 학습자의 효과적인 교재 사용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교육부, 교육기관 관리자, 출판사와 저자, 그리고 교사교육자에게도 의미 있는 조언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