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msky(1955/1975)의 『언어이론의 논리적 구조』(The Logical Structure of Linguistic Theory)가 발표된 이래로, 우리는 생성문법의 핵심 논의를 “제2의 인지혁명”이라 불러왔다. 인간 능력에 대한 문제는 사색적 사고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7세기 과학혁명은 현대과학을 위한 장을 열었고, 제2의 인지혁명의 선도자 역할을 했다. Chomsky의 언어이론이 선천적인 언어능력을 주장하면서 구조언어학과는 별개로 언어에 대한 현대 생물언어학 관점이 나타나게 되었다.
17세기 Descartes 학파 과학자들에게는 인간 지능의 기본적인 특성은 사고를 표현하기 위해 언어사용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는 창조 능력이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인간 능력을 소화체계와 면역체계, 시각 해석과 동작 조직체계와 동등하게, 인간의 내적 특성으로 즉 신체의 한 기관으로 간주할 때에만 분별 있게 제기될 수 있다. 이런 체계 안에서 발전된 생물언어학 관점은 언어능력을 ‘정신기관’으로 생각하고 있다(Chomsky 2007: 5).
이에 생물언어학 관점에서는 인간의 독특한 특성인 언어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인지기관’으로 이해되는 언어능력의 유전적 자질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언어의 유전적 자질에 대한 이론은 흔히 보편문법이라고 불리며, 언어능력은 인간에게만 고유하며, 인간 종의 특성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생물언어학에서는 인간의 언어능력을 내재적인 생물학적 특성으로 연구한다. 그리하여 인지과학인 정신에 대한 연구에서 인간의 언어와 언어의 생물학적 기초에 대한 연구를 핵심 논제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따라서 이 저서는 전체적으로 언어의 생물언어학적 접근법을 지지하고 있다. Chomsky의 접근법이 언어능력, 인간의 두뇌, 언어습득, 및 언어진화에 관해 전적으로 생물학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서문
제1장 생물언어학의 기본 개념들
제2장 Language Faculty and Biolinguistics
제3장 생물언어학 관점에서 회귀성과 인간언어
제4장 생물언어학 관점에서 인간언어의 진화
제5장 인간정신과 언어사용의 창조성
제6장 통사부 진화와 생물언어학
제7장 생물언어학과 통사론의 진화적 타당성
최숙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 석․박사
현재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