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연극예술은 러시아의 배우이자 연기교육자이며 연출가이었던 C.스타니슬랍스키를 제외하고는 도저히 논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그의 <스타니슬랍스키 (배우교육) 시스템>은 현재 연기교육에 있어서 바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탄고프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수제자인 동시에 작업의 동료이었다. 그는 많은 러시아 연극 예술가들이 언급한 것처럼, ‘시스템’의 창시자인 스타니슬랍스키보다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여 가르친 연기교육자이었다. 그에 의해서 ‘시스템’은 명확하게 정립, 보급되었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또한 그는 시스템을 확장시켜, 이후에 자신만의 메소드인 ‘환상적 사실주의(fantastic realism)’를 통해 작업했던 연출가이었다. 이에 나는 그의 연기 메소드를 연구함과 동시에 그 자신이 명명한 ‘환상적 사실주의’를 통해 드러난 공연들을 국내에 소개할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이 책은 필자의 박탄고프에 관한 연구인 박사논문과 소논문들을 정리, 확대시켜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인물사진과 공연사진도 당시의 책자와 잡지, 신문을 수집하여 실었다. 그리고 당시 연극작업의 동료이자 배우이었던 M. 체홉과 박탄고프 연구가인 K. 크리비츠키의 글도 수록했다.
-저자 서문 중에서
들어가며
제1부 삶의 진실과 연극의 진실
제1장 세 명의 연극 예술가로부터: 술레르쥐쯔끼—스타니슬랍스키—네미로비치-단첸코
제2장 연극세계의 형성기: <제 1(므하뜨) 스튜디오>
제3장 연극세계의 발전기: <제 3(므하뜨) 스튜디오>
제2부 삼위일체론
제1장 예술혼의 공간: ‘스튜디오’
제2장 ‘시스템’의 교육장: ‘학교’
제3장 창조적 공간: ‘극장’
제3부 환상적 사실주의(Fantastic Realism)
제1장 내적 체험과 가장(假裝)으로서의 연극성: ‘환상적 사실주의’
제2장 의식(儀式)과 조형술로서의 연극성: ≪가–지부끄≫
제3장 삶의 진실과 연극적 진실로서의 연극성: ≪투란도트 공주≫
나가며
부록
박탄고프에 관하여: 미하일 체홉
박탄고프와 현대연극: 킴 크리비츠키
박탄고프의 생애와 공연연보
박상하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러시아 모스크바 슈킨 연극대학교에서 실기석사(M.F.A.)를 취득한 후, 기티스(GITIS, 러시아 연극예술 아카데미)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극단, 연희단 거리패 등에서 스타니슬랍스키 연기워크샵을 했으며, ≪결혼≫, ≪북어대가리≫, ≪결혼피로연≫, ≪생일파티≫, ≪담장 위의 고양이≫, ≪바냐삼촌≫, ≪분장실≫, ≪우리마을(음악극)≫, ≪침묵≫, ≪열여덟 번째 낙타≫ 등을 연출했다.
현재 극단 <어우름>, <유리가면>, <시나위>에서 상임연출을 맡고 있으며, 한국연극교육학회 이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