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데뷔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배우로, 공연 연출가로, 연기 교육자로 활동해 온 조한준 교수가 연기를 하는 사람,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연기예술 책을 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연기예술과 관련한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과 연구 내용들을 일반 독자들도 알기 쉽도록 재미있게 접근하고 있다.
조한준 교수는 무엇보다 “연기가 예술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는 이상(理想), 목표에 대한 제시와 더불어 그것을 편협한 테크닉으로 이해하거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연기’에 대한 진심 어린 제언을 하고자 했다”라고 저술 의도를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대학 입시로 귀결되는 그동안의 한국 내 연기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플랫폼의 다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에 발맞추기 위한 연기 교육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조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연기예술의 표현 재료이자 동시에 매체가 되는 배우 자신을 위한 과정으로 <연기란 무엇인가?>,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 <인간 본연의 메커니즘> 등의 내용을 담고 있고, 두 번째, 배우가 역할에 접근하는 과정으로 <사실과 의견>, <목적과 행동>, <즉흥을 활용한 인물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의 마지막에 해당 장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되짚어야 하는 핵심 질문을 ‘Key Questions’ 형식으로 별지에 담아 주요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왔다.
특이점은 책 마지막 장에 에필로그 형식으로 연기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대상을 가르치고 있는 액팅 코치들과의 논의를 담론 형태로 담아, 앞서 제시한 연기예술 전반에 대한 원리와 이론들을 독자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게 구성하였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저자는 그동안의 연기예술 관련 서적이 학술적인 측면, 혹은 현장 경험적인 측면으로 편중되어 있던 부분들을 유연하게 아우르기 위한 의도였음을 강조하였다.
시작하며
1장. 연기란 무엇인가
프롤로그: 당신이 연기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배우, 위대한 마술사
연기는 보여주기가 아니다
2장.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
자연스러운 것이 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진짜’, 날 것의 위대함에 대하여
몸(body)과 마음(mind): ‘나’라는 캔버스와 물감, 그리고 화가
보편적(universal) ‘나’ vs 개인적(personal) ‘나’
열연 말고 호연: 그녀는 나를 정말로 때렸다
절대 금기어 ‘감정’: 톰과 비프는 패륜아가 아니다
3장. 인간 본연의 메커니즘
자극과 반응: 인간은 ‘퍽’치면 “아!” 한다
연기는 호흡이다
호흡은 ‘나’라는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4장. 센터와 상상력
우주의 중심, 인간의 중심, 배우 연기의 중심: 센터란 무엇인가
배우의 상상력: 예술적 ‘빙의’를 위한 심상과 이미지
5장. 배우와 언어
연극적 언어의 범주
인간은 대사를 씹지 않는다
6장. 배역화에 대하여
사실(fact)과 의견(opinion): 햄릿은 우유부단하지 않다. 니나는 가련하지 않다
목적(objective)과 행동(action): 연기예술의 위대한 법칙이자 진리, 절대공식
사고의 흐름 맵핑하기: 시뮬레이팅 메소드
즉흥을 활용한 인물 구축: 너를 만나다
캐릭터 연기? 개나 줘버려라
7장. 연기교육에 대하여
한국 연기교육의 슬픈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 과제
대한민국 입시 연기 학원들 옥상으로 따라와!
연극에 진심인 두 나라, 영국과 러시아에서의 연기교육
8장. 에필로그: 액팅 코치들의 수다
연기를 가르치는 일이란
연기에서 과연 ‘진짜’란 존재하는가
배우의 ‘현존’에 대하여
이놈의 ‘긴장’을 어찌할꼬?
연기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한준
한양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연극영화학과 부교수
극단 한양레퍼토리 부대표
공연예술연구소 부소장
한국연극교육학회 학술이사(2021년-2022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박사(연극학, Ph.D.)
동 대학원 석사(연극학, MA)
University of Essex, East15 Acting School 석사(연기실기, MFA)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학사(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