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4세 1부』는 『리처드 2세』 다음에 저술된 것으로 역사극으로는 리처드 2세, 헨리 4세 그리고 헨리 5세를 다룬 4부작 중에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이 가지는 중요성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특히 셰익스피어의 영국 왕들에 대한 그의 독특한 해석이 잘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 왕들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특권이 아니라 그들이 겪게 되는 흥망성쇠의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그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들 역시 한 인간으로서 보통의 인간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고민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해석처럼 영원한 권력과 영광을 영위하는 왕은 없다. 한 시기에 성공한 왕은 그 다음 시대가 되면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것이 순리이다. 이러한 관점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리처드 2세』에서 사후에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장미”로 회자되는 리처드는 “야생 귀리”와 같은 볼링브록에게 왕권을 찬탈 당한다. 하지만 야생적이고 강인한 인물이었던 볼링브록이 『헨리 4세 1부』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는 연이은 전란으로 지쳐있고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특히 자신의 왕위를 이을 장자의 방탕함에 고뇌하는 한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한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삶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1막
2막
3막
4막
5막
작품설명
셰익스피어 생애 및 작품 연보
임도현
서울시립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버풀대학교(University of Liverpool)에서 “르네상스와 낭만주의 문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교에서 “Shakespeare and Yeats’s Plays; Impact, Influence and Intertextuality”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정보이사를 맡고 있고 대진대학교 교양교육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