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변방의 작은 섬나라 영국은 일찍이 의회 민주주의를 꽃피웠고, 산업혁명을 주도하여 시장경제를 이끌었으며, 50여 식민지를 개척하여 세계 땅덩어리의 4분의 1을 호령하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군림했다. 비록 20세기에 제1·2차 세계대전과 냉전체제를 겪으면서 초강대국의 지위는 잃었지만, 후세에 남긴 영국인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한때는 ‘작지만 강한 나라’로, 지금은 ‘하이테크문화와 전통문화의 공존’으로 누구나 꿈꾸는 나라 영국. 필자는 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싶은 작은 소망에서 이 책을 썼다.
오늘날 우리는 이질 문화들이 융합하고 충돌하는 다문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선진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식견과 건전한 수용이 전제되어야 자민족중심주의와 문화적 편견에서 벗어나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유럽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섬나라 영국은 대륙의 여러 민족과 섞이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문화를 빚어냈으며, 광대한 식민 영토의 지배를 통해 세계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 누리고 있는 문물의 혜택들은 거의 모두가 영국이 전수해준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은 유구한 역사, 전통,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까지도 겸비하고 있어 지구촌 그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영국의 진정한 힘은 바로 여기, 즉 지구촌 문화의 뿌리에 있다.
이 책은 영국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따라서 영국의 역사, 정치, 교육, 문학, 문화 등에 관해 가급적 쉽고 간결하게 서술했다. 그리고 연합왕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역사와 문화를 따로 분리해서 다루었기 때문에,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 사회의 각 부문에서 영국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고 있는 요즈음, 이 책이 영국과 친해질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제1장 영국은 어떤 나라인가?
제2장 자연환경
제3장 인구와 언어
제4장 종교
제5장 영국인의 특성
제6장 영국의 역사
제7장 영국의 정치
제8장 영국의 교육
제9장 영국의 문학
제10장 영국의 문화
제11장 북아일랜드
제12장 스코틀랜드
제13장 웨일스
한일동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육군 중위로 임관하여 육군 제3사관학교 교수로 군복무를 마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7년 3월에 용인대학교에 부임하여 현재는 용인대학교 영어과 정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1년에는 아일랜드 Trinity College Dublin에서 객원교수를 지냈고, 한국예이츠학회 회장,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회장, 한국현대영미어문학회 회장, 한국번역학회 회장 등 다수 학회 임원을 역임했다.
교내에서는 용인대학교 교육방송국 주간, 대학신문사 주간, 입학관리부장, 교양과정부장, 국제교육원장, 신문방송국장, 경영행정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 업적으로는 『아일랜드: 수난 속에 피어난 문화의 향기(저서)』 『아일랜드: 켈트인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저서)』 『영미 노벨문학 수상작가론(저서)』 『한일동 교수의 세계의 명시산책(편저서)』 『우리 아들과 딸이 사랑에 눈뜨던 날(편저서)』 『행복한 삶을 위한 명상(역서)』 『더블린 사람들(역서)』 「예이츠의 문학적 이상(논문)」 등 다수가 있다.